서울 외곽의 '국평 전세 11억'은 전세난의 단순 확산이 아니라, 올해 매매가를 끌어올린 지역이 그대로 전셋값을 끌어올리는 '동행 구조'로 판단됩니다. 지난 글에서 외곽 중저가 강세의 연료로 전세를 지목했다면, 이번에는 그 전세가 다시 매매 하단을 떠받치는 순환 고리가 통계로 확인된 국면입니다.
1. 숫자 확인: 11년 만의 최고 상승률과 상승 주체의 일치
한국부동산원 기준 9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누적 상승률은 7.79%로, 지난해 같은 기간(1.16%)을 크게 웃돌고 지난해 연간 상승률(3.77%)의 두 배를 이미 넘었습니다. 2015년(10.79%) 이후 11년 만에 가장 가파른 흐름입니다.
지역 일치: 매매 누적 상승률 1위 성북구(14.01%)가 전세도 12.84%로 1위, 노원구가 12.25%로 2위입니다. 성북구 길음동 롯데캐슬클라시아 전용 84㎡는 8월 15일 11억 원에 신규 전세 계약이 체결됐고, 동대문구 용두동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 동일 평형은 지난해 11월 8억 원대 초반에서 8월 30일 10억 원으로 올라섰습니다. 성동구 옥수동 대표 단지의 8월 전세 계약가(10억 5,000만 원)와 사실상 같은 가격대입니다.